그동안의 일상

몇달만에 블로그를 포스팅합니다. 기술적으로 쓸얘기가 많았지만, 어설픈지식으로 써내려가는게 쉽지가 않더군요. 아직도 내공수련중입니다. 그래서 변함없이 신변잡기 얘기입니다.

근 3년넘게 유지하던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좋은 결과도 있었고, 나쁜결과도 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자료를 정리하러 정말 오랜 만에 내 스프링노트에 접속했습니다.  회사 개발자들과 의견을 나눈자료와, 테스트시나리오 작성등 어쩌구 저쩌구한 기록들이 있더군요. 그리 오래전 내용은 아니고 거의 일년 반정도의 내용이였습니다.(그 프로젝트내용입니다) 추후 개선사항에 대해서도 듬성듬성보이더군요. 최근에 다시 해당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는데,  조금은 반영이 된 모습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때 그  개발자들은 모두 다른 회사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이게 다 일년만에 일어난 일이에요. 간만에 흔적들을 보니 그시절이 생각납니다.

가끔 기가 찬다는 생각도 합니다. 우리 회사 우리팀이 이지경이 되도록 내가 무얼했나.. 화만 내고 있던건 아니였나. 살짝 자책도 합니다. 어쨌든 후회해봤자 소용은 없지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달려갈뿐이죠.

소프트웨어 개발만 6년을 해왔습니다. 아는것이라고는 약간의 C문법과 C++ 그리고 Java는 책만읽어봤던 왕초짜개발자가 6년이나 필드에서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그동안 배운것도 많았고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SI 파견 인력으로 성장하지 않았다는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구현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설계가 중요하다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6년이나 밥벌이를 했지만, 역시 아직 너무 많이 부족하다는걸 느꼈습니다.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인터넷을 뒤져도,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은 많지만, 실제 현업에서 적용하기에는 다 해결해 주지 않더군요. 경험이 아직 더 많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제 전 중급개발자입니다. 매일 부족하다고 느끼는데도, SI에서는 개발자 마지막등급 중급개발자입니다. 솔직히 이제 공부를 더하던 관심을 가지던 SI에서는 그저 개발1, 개발2일뿐인거지요.

회사에서 정말 사양하던 SI 개발자 파견을 나왔습니다. 솔직히 같이 들어간 개발자분과, 좀 혀를 차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개발은 역시 상상했듯이...... 저는 설계개선을 좀 하는 중이라서 바쁘고, 다른분은 프래임웍이 좀 부실해서 손보느라 좀 바쁩니다. 그렇지만, 클라이언트 혹은 갑이라는 분은 이 사실은 전혀 모르시겠죠. 아니 관심이 없는것이죠. 그렇게 해본적이 없으니까.

소프트웨어는 쉬운기술의 나열이 아닙니다. 단순한 기술의 암기로 때울수는 없지요. 수학공식처럼 공식 대입으로만 해결이 되는것도 아닙니다. 더 쉬운 라이브러리가 나온다고 모두다 해결해주는건 아닙니다. 아무리 쉬어도 설계를 대신해줄수는 없거든요. 그리고 설계에 정답도 없습니다. 언제나 틀린답이라고 후회할수도 있고, 걍 결과물만 보고 그냥 좋아라할수도 있는게 소프트웨어입니다.

SI를 계속 할생각은 없습니다. 해당 도메인이 변화될 조짐이 있는것도 아니고, 제가 투사처럼 개혁할수 있는게 아니니까 결국에는 다른 좋은 도메인으로 이동을 해야겠죠. 과연 개발자 이주 대책이 성공할수 있을까 살짝 두렵습니다. 그래서 그때까지는 좀 수련이 더 필요할듯 합니다.

이제 이 야밤에 더 할얘기는 없네요.

다음 포스트는 좀 알찬내용을 써볼까 합니다.

by 소내기 | 2008/05/17 02:02 | 후리토크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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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산골소년 at 2008/05/23 18:16
저도 SI파견 언제 갈지 모를것도 같은데...문득 고생하던 기억이..
지금 고생 많으시겠습니다. 개발자 이주 대책이 뭔지 궁금하네요..
항상 힘내세요. ^ ^
Commented by 소내기 at 2008/05/25 23:51
산골소년/파견이 꼭 나쁜건 아님니다. 문제는 같이 일하는 사람을 고를수 없다는거죠. 이거 생각보다 큰문제입니다. 그리고 이주 대책은 글쎄요... 열심히 수련하는 방법말고 딱히 떠오르는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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